민주당과 국민통합21 간 정책조율 작업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양당의 대선 공조 본격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당은 금명간 정책조율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고 이에 맞춰 통합21의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원도 가시화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 전략 차원의 시기 조절론이 나오고 있어서 노 후보와 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회동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두 사람이 이르면 9일 만날 수도 있겠지만 대선 막판 분위기 조성을 위해 회동 시기가 11일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정 대표는 7일 울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상대방이 물과 기름이라고 비난하는데 물과 기름이 합쳐지면 폭발적인 수소 에너지가 생긴다"면서 노 후보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8일에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 후보가 정치보복 하지 않는다고 자꾸 강조할수록 더 안 믿게 된다"고 비판한 뒤 "내가 노 후보를 150% 돕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통합21은 이날 일일당직자회의를 통해 이회창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는 등 노 후보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섰다.
통합21이 5일 정책조율 합의문 초안을 민주당에 보낸 데 대해 민주당은 6일 밤 답신을 전달했으며 양측은 이를 놓고 합의문안 조율을 벌이고 있다. 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합의문의 자구와 표현 방법 등에 대해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대북 현금지원 중단 논란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 대북 지원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21 김행(金 杏) 대변인은 "정책공조가 타결되더라도 폭발력을 높이기 위해 공조방식과 시기에 대해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