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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모를" 애리조나… "속타는" 김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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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모를" 애리조나… "속타는" 김병현

입력
200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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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냐 재계약이냐. 내년 시즌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3·사진)이 구단의 애매한 태도에 애를 먹고 있다.메이저리그의 연봉협상 마감시한은 21일(한국시간). 현재 13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애리조나 측에서는 김병현의 거취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약 기간이 1년이나 남아있는 에이스 랜디 존슨이나 좌익수 루이스 곤살레스를 붙잡아두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애리조나 구단에서 김병현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부터 메이저리그 안팎에서는 김병현과 1루수 두라조를 묶어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고 '보스턴 글러브'도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가 애리조나에 1루수 두라조와 또 다른 한명을 묶어서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김병현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김병현을 계속 붙잡아 둘 경우에도 최대한 연봉협상을 늦게 시작해 몸이 달은 김병현 스스로 몸값을 많이 부르지 못하도록 의도적인 '우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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