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중 농담을 조심하고, 특히 학생들과의 2차 술자리는 가급적 피하십시오."서울대는 7일 경기 광주군 아리아호텔에서 열린 2002년 후반기 신임교수 워크숍에서 성희롱 예방을 주제로 한 특강을 실시했다.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예방교육은 처음이다.
강사로 나선 법대 한인섭(韓寅燮) 교수는 "성희롱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어 무엇보다 성차별적 뜻이 숨은 언어의 관습적 사용에 주의할 것"을 누누이 당부했다. 한 교수는 "여학생이 많아 한자실력이 떨어진다" "여성에게 강간보다 가혹한 것은 무관심" 등 실제문제가 됐던 사례들을 들었다.
한 교수는 특히 많은 문제가 술자리에서 발생한다고 지적, "자신의 행동과 발언을 통제하기 힘들면 아예 2차 술자리는 가지 말라"고 권유했다.
이달 1일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을 발표했던 서울대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일반 교수로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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