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일반직 공무원 7,000여명의 '총수' 격인 대검 추주호(秋周鎬·57) 사무국장(1급)이 10일 퇴임식을 갖고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현직 검찰 구성원 중 최장수 근무자이다.경북대 법학과를 수석 졸업한 추 국장은 1968년 검찰서기보(9급)로 첫 검찰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72년 오탁근(吳鐸根) 당시 대구고검장을 보좌하면서 각별한 신임을 받은 그는 오 고검장이 검찰총장, 법무장관으로 승진할 때마다 비서실을 옮겨 80년까지 오 전 장관을 보좌했다.
81∼83년 대검 중수부 근무시절엔 건국 이래 최대 금융비리 사건이었던 '이철희·장영자 사건'과 '명성 사건' 등의 수사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 '당대의 명수사관'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대검 집행과장으로 있던 93년에는 벌과금 집행업무의 교본인 '징수사무 업무편람'을 발간하기도 했다.
검사와 일반직으로 이원화 된 검찰조직의 융화를 위해 추 국장은 평소 "각자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면 조화를 이뤄 훌륭한 조직과 사회를 이룰 수 있다"며 '모자이크'론을 강조해왔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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