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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혁명가 김산 증언 담은 "아리랑" 초판본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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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혁명가 김산 증언 담은 "아리랑" 초판본 발굴

입력
200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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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혁명에 가담한 조선혁명가 김산(1905∼1938·본명 장지학·張志鶴)의 증언을 담은 '아리랑'(원제 'SONG of ARIRAN')의 초판본(사진)이 발굴됐다.김연갑 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8일 "미국의 여류작가 님 웨일스가 김산과 나눈 대화를 엮어 1941년 미국 존데이출판사에서 펴낸 'SONG of ARIRAN' 초판을 최근 워싱턴의 한 고서점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 네덜란드 고서수집가에게서 구한 초판은 표지가 없었는데 이번에 발굴한 것은 김산의 초상을 그린 표지와 함께 웨일스의 서명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아리랑연합회는 해외동포재단의 초청으로 9일 방한하는 김산의 유일한 혈육인 아들 고영광(65·중국 베이징 거주)씨에게 이 책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산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일제 첩자로 몰려 처형당했다가 84년 복권됐다.

일제 하 조선 민중들의 고통과 분노를 서방에 생생히 전한 이 책은 국내에서 46년 월간 '신천지'에 최초 번역, 연재됐고, 84년 동녘출판사에서 발간돼 지금까지 90쇄를 넘기며 꾸준히 읽히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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