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통합21은 8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발표한 정치개혁안에 대해 "선거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다급하게 내놓은 궁여지책"이라고 혹평하면서도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새 정치 공약은 고목이 꽃을 피우겠다는 것과 같다"면서 "한나라당의 체질로 볼 때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비난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 후보의 호화빌라 건을 재거론하며 "헌납해도 또 모을 재주가 있어서 약속했다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100억원대로 알려진 아버지와 아들의 재산규모부터 밝히라"고 몰아 붙였다.
통합21 박진원(朴進遠) 선거대책특보는 "철새들만 모인 줄 알았더니 타당의 정책을 베끼는 앵무새들"이라고 원색 비난했고 박범진(朴範珍) 홍보위원장은 "세풍(稅風) 사건으로 동생이 감옥까지 간 이 후보가 특검제를 논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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