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9일부터 평일(토·일요일, 공휴일 제외) 지하철 1∼8호선을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서울시는 8일 "최근 심야활동 인구증가 추세에 따른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일정대로 연장운행에 들어간다"며 "연말연시 교통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시행적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노선별 종착역 막차 도착시간이 자정에서 새벽 1시까지 연장되며 연장된 시간동안 열차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그러나 철도청이 노조와의 단체교섭이 타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여할 수 없다고 알려와 국철 구간은 연장운행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인천 수원 의정부 과천 일산 분당 등으로 가려는 승객은 서울역, 사당역, 청량리역, 구파발역 등에서 택시나 버스 등으로 갈아타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주요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시내버스, 마을버스 64개 노선(506대)이 연장운행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장운행에 대한 노조측의 반발로 파행운행도 우려된다. 배일도(裵一道)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은 이날 "연장운행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나 시기와 시간 등 보완이 필요하다"며 "노조로서는 단체협약에 따라 자정까지만 근무하고 '강제 추가근로'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