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을 둘러싸고 있는 환(環)강남권을 노려라.'성내동, 성수동, 한남동, 사당동, 신림동 등 강남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지역이 자금형편 등으로 강남으로 이주하지 못하는 강남권 생활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있다.
강남으로 이동하는데 10∼20분이면 족한 거리인 데다 평당 1,000만원 대로 조만간 입주가능한 아파트를 구할 수 있기 때문. 다만 이 지역은 학군환경이 강남에 비해 떨어져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있는 가정에게 불리한 것이 흠이다.
한강 이북 지역으로는 한강변에 위치하면서 강남을 다리 하나로 바로 건널 수 있는 응봉, 성수, 한남동 등지가 강남권 생활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내년 6월 완공되는 성동구 응봉동의 '리버그린동아'는 성수대교를 통해 강남 압구정동 등으로 직결되는데다 조망권까지 겸비한 아파트. 지하철 1호선 응봉역도 가까워 최근 꾸준한 매수문의와 함께 분양가도 상승세를 타고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입주가 멀지 않았다는 점까지 가세해 강남에 생활 근거지를 가진 젊은 세대들과 학군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노부부 가정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33평형의 분양가는 2억원을 밑돌다가 최근 시세가 3억∼3억7,00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성수동 롯데캐슬도 강남권 생활자들의 매수문의로 시세가 꾸준히 상승하는 아파트. 인근 현대아이파크와 함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될 이 아파트는 모두 604가구로 내년 9월 입주예정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문의가 많지 않았지만 입주가 다가오면서 문의가 점차 늘고있다"며 "현재 평당 1,000만원 가량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앞으로 100만∼200만원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31평형의 시세가 최고 3억4,000만원을 보이고 있는 이 아파트는 성수역이 걸어서 1분 거리인 역세권인데다 영동대교를 이용해 바로 강남으로 연결된다는 교통의 편리성으로 강남권 생활자들의 '입질'이 꾸준하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송파구 바로 위쪽의 성내동이 강남인접 지구로 인기를 끌고있다. 내년 11월 이 지역에 들어서는 대림 'e편한세상'은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을 걸어서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고 천호역도 10분 이내 거리.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평당 1,000만원 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잠실의 재건축 사업승인이 차례로 이뤄지고 있어 이주수요까지 겹치면 앞으로 가구당 3,000만∼4,000만원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외에 강남지역을 서쪽에서 둘러싸고 있는 사당동, 신림동에 들어설 아파트들도 관악산의 쾌적한 환경에 강남 근접성이 좋아 수요가 점차 늘고있다. 2004년 입주예정인 신림동의 '대우그랜드월드'는 41평형까지 3억원대로 매입가능한데 1,400여가구의 대단지에 신규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추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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