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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서울서… 휴일에도 "反美" / 訪美투쟁단 백악관앞 경찰과 충돌… 동포여성 1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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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서울서… 휴일에도 "反美" / 訪美투쟁단 백악관앞 경찰과 충돌… 동포여성 1명 체포

입력
200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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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 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방미투쟁단(단장 한상렬·韓相烈 목사)은 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다 백악관 경비대와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재미동포 여성이 체포됐다.방미 투쟁단과 범대위 재미 후원회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백악관 북쪽 정문 앞 도로 건너편에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 구호를 외치다 10여m 떨어진 정문 인도쪽으로 몰려갔다. 시위에는 주한 미군 등 해외주둔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반전단체인 국제행동센터(IAC) 미국인 회원들도 참여했다.

한 단장은 국내 및 해외 130만여명의 항의서명이 담긴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백악관측이 접수를 거부하자 정문 철제문을 흔들어 항의했으며, 백악관 경비대는 주변의 기동경찰들과 합세해 시위대를 도로쪽으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미 경찰은 범대위 뉴욕 후원회 소속 홍석정(24·여·초등학교 교사)씨를 붙잡아 길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수갑을 채웠다. 홍씨는 즉각 경찰폭행 혐의로 구속됐으며, 이르면 9일 석방 여부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방미 투쟁단 등은 이후 30여분간 홍씨 석방을 요구하다 백악관 앞쪽 엘립스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희생 여중생들의 위령제를 지낸 뒤 동포 3명과 IAC 회원인 미국인 더스틴 랭리씨 등 4명의 삭발식을 치렀다.

범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관계위원장(민주) 보좌관들과 면담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 미군재판 무효 및 재판권 한국 이양 SOFA 전면 개정 등을 정부에 촉구토록 요구했다. 범대위는 8일 로스앤젤레스로 출발한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주말·휴일 시위

이근배(李根培) 정호승(鄭浩承)씨 등 한국문인협회 회원 12명은 휴일인 8일 오후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추모시 낭송대회를 열어 두 여중생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SOFA 개정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전국연합 등 5개 단체 회원 2,500여명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여중생 살인 미국반대대회'를 열고 명동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앞서 주말인 7일에는 서울 광화문에 2만여명이 모인 것을 비롯, 부산 대구 등 전국 35개 지역에서 시민 3만여명이 미군처벌과 SOFA 개정 등을 촉구하며 촛불시위를 벌였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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