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가 1993년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래 최근 100례를 돌파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간이식 수술을 100례 이상 시행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5곳으로 늘어났다.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장 김동구(사진) 교수는 8일 "2000년 이후 간 이식 시술이 늘고 있으나 장기 이식 기증자가 부족해 수술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적지 않다"며 "생체 이식의 경우 장기를 제공해도 부작용과 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장기 이식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니조혈모세포 이식 후 장기이식법'으로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간 이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주역이기도 하다.
간 이식은 1963년 미국의 스타츨 교수가 처음으로 성공한 이래 국내에서는 1988년 서울대병원 김수태 교수팀이 뇌사자의 간을 윌슨병 환자에게 이식한 것이 최초다. 간 이식은 간염이나 음주 등으로 간세포가 파괴돼 간이 굳어지고 모양이 일그러지는 간경변, 간암, 간세포에 효소가 모자라 간에 구리가 쌓이는 윌슨병 등의 유전적 질환, 소아의 담도폐쇄증까지 다양하게 적용된다.
한편 강남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간이식 100례를 축하하기 위해 11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간이식 100례 기념식'을 갖는다. (02)59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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