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4시45분께 인천 중구 북성동1가 경향여인숙에서 불이 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50대 남자 등 6명이 숨지고 투숙객 정모(28)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진화작업을 하던 인천 중부소방서 119구조대 우의달(35) 부대장 등 3명도 포함돼 있으나 경상이다.숨진 사람들은 모두 2층에 있던 장기 투숙객들로 불이 나면서 천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여인숙은 1층 8개, 2층에 7개의 방이 있으며 불이 날 당시 1층에 있던 8명은 모두 대피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39대와 소방관 100여명이 출동, 38분만에 진화했으나 여인숙이 지은 지 70년 된 일제시대 목조 건축물로 노후한데다 통로가 좁은 쪽방 구조에 창문에는 방범창까지 설치돼 있어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층에 거주하는 장기 투숙객들이 전기장판 등 난방설비를 자주 사용해 왔다는 주인 유모(63·여)씨의 말에 따라 전기합선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7일 오후 10시45분께 인천 강화읍 신문리 모 여관 2층에서 불이 나 투숙객 진모(21·여)씨가 숨지고 박모(21)씨가 부상했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전 30대 초반의 남자가 2층에 올라갔다가 여관을 빠져 나간 점으로 미뤄 방화에 의한 화재로 보고 조사 중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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