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릭 해링턴(아일랜드)이 신기의 샷을 날리며 타깃월드챌린지골프대회(총상금 38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해링턴은 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7,0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서 이글을 3개나 잡아내는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9언더파 63타를 쳐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했다. 해링턴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친 타이거 우즈에 6타 앞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해링턴의 19언더파는 종전 이 대회 54홀 기록을 한 타 더 줄인 것이며 3라운드 6타차 선두도 신기록이다.전날 우즈에 한 타 뒤진 공동2위로 출발한 해링턴은 2번홀 이글, 3번홀 버디로 우즈를 2타차로 따돌리고 가볍게 선두로 올라섰다. 4번홀 보기로 주춤했던 해링턴은 파5인 5번홀서 7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을 핀 3m에 떨군 뒤 가볍게 이글을 잡아 2.4m 이글퍼팅을 놓친 우즈를 의기소침하게 했다. 해링턴은 11번홀서 세번째 이글을 추가한 뒤 13번홀서 네번째 이글을 노렸으나 공이 홀컵을 스치듯 지나가 아쉬움을 샀다.
감기기운에다 해링턴의 기세에 눌린 우즈는 짧은 퍼팅을 번번히 놓쳐 2타 줄인 13언더파 203타에 그쳐 베른하르트 랑거(12언더파 204타) 닉 프라이스(11언더파 205타)의 추격권에 놓였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는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서 4타차 열세를 뒤집고 비제이 싱에 역전우승을 일군 바 있어 또 한번 이변을 연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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