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의 학교장 또는 담임교사의 추천서 반영비율이 낮아지거나 폐지된다.이는 각종 사설 학원에서 추천서를 대필해 주는 것이 일반화하면서 추천서가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향후 입시에서도 추천서 비중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대는 2004학년도 정시모집 부터 기존 수시 1,2학기 전형에 적용했던 담임교사 추천제와 학교장 추천제를 아예 폐지하고 추천서 반영비율만큼을 논술 반영비율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희대도 2004학년도 입시부터 담임교사 추천제 자체를 폐지하고 학교장 추천제만 남겨두기로 했다. 고려대는 이미 올해 수시 1학기부터 추천서 반영비율을 15%에서 10%로 대폭 낮춰 시행중이며, 중앙대도 천편일률적인 추천서의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 지난해 수시모집 때부터 추천서 제도를 아예 없앴다.
성균관대는 자기 소개서와 추천서, 학업계획서 제도를 2004학년도 입시부터는 지원서류에서 추천서와 학업계획서를 폐지하고, 대신 응시자들에게 시험장에서 직접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토록 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는 2003학년도 수시모집부터 1단계 전형에서 추천서(비교과성적의 50%) 양식을 간소화했으며, 정시모집 때도 추천서 분량을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줄일 계획이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추천서 제도를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원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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