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꺼벙이로 웃다, 순악질 여사로 살다 /박인하 지음'꺼벙이'와 '순악질 여사'로 잘 알려진 원로 만화가 길창덕(73) 선생의 삶과 만화 세계를 정리했다. 평북 선천 태생인 그는 한국전쟁 때 월남해 1955년 서울신문 독자투고에 만화가 실리면서 데뷔했다. 이후 성인만화에서 어린이만화, 그리고 시사만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그린 그는 가장 폭넓은 독자를 가진 만화가다. 그의 생애에서 현대 한국 만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부록에 길창덕 만화의 주인공을 정리했으며, 60년대 미공개 만화도 실었다. 저자는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 하늘아래 1만 2,000원.
■ 모든 것은 브랜드로 통한다 /박재항 지음
제일기획 미주법인에서 삼성의 해외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저자가 쓴 미국 사회의 브랜드 이야기.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696억 달러(1위), IBM은 511억 달러(2위)이다. 브랜드 가치를 위해 세계 기업들이 들이는 공은 상상을 초월한다. 버드와이저, 코카콜라, 노키아, 제너럴모터스, 소니 등의 숨막히는 경쟁을 소개하고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를 브랜드라는 관점에서 해석해보기도 한다. 브랜드 전쟁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은 생생한 기록이다. 사회평론 8,500원.
■ 세월에 시정(詩情)을 싣고 /이동렬 지음
이동렬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고전 에세이. 시조를 읊으며 정취를 노래했던 조선의 선비들로부터 멋과 풍류를 찾는다. 시조에 담긴 선비들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세상과 부대꼈던 내면세계를 우리 시대의 정서로 재해석해 보여준다. 시조 원문에 대한 정확한 해석보다, 유행가 가사에서부터 어린시절의 추억까지 풍부한 예화를 곁들여 당시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이트와 융을 전공한 심리학자답게 시조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도 시도한다. 하서 8,000원.
■ 아미쉬 공동체 /브래드 이고우 엮음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자연 속의 삶을 살아가는 미국 아미쉬 공동체 사람들. 유럽 종교개혁 당시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이들은 신교 중에서도 가장 근본주의 경향을 가진 사람들로 현재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등지에 퍼져 있다. 가장 참된 노동은 농사에 있다고 믿는 이들은 개인주의보다는 공동체 정신, 물질적 소유보다는 영성을 우선하며 살아간다. 전기, 전화도 없다. 책은 그들이 직접 쓴 삶의 기록을 묶어 대안 공동체로 부상하고 있는 아미쉬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생태마을연구회 옮김. 들녘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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