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통신 노하우(경험)를 수출합니다'.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품목이 휴대폰, D램 반도체 등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에서 통신망 구축이나 통신망 설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업체가 올들어 해외에 통신관련 경험과 기술인 '솔루션'을 전수해 벌어들인 외화가 5,000만달러(6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일 대만 APBW사와 무선인터넷 플랫폼 기술을 3,000만달러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4월에는 이스라엘 펠레폰사에 1,000만달러의 무선인터넷 기술을 수출했고, 6월에는 대만 기업과 무선인터넷 컨설팅 계약을 맺으며 38만달러를 받았다.
KT도 지난 3일 일본에 IMT-2000 무선망 설계시스템을 70만달러에 제공했으며, 10월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와 일본에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하며 얻은 지식과 경험을 관련 장비와 함께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하나로통신이 8월에 인도네시아에 초고속인터넷 컨설팅과 통합고객관리 솔루션을 35억원에, 모바일 솔루션 전문벤처 인트로모바일은 최근 태국에 MMS 솔루션을 700만달러에 팔았다.
KT 홍원표 상무는 "솔루션 수출은 이미 알고 있는 기술을 파는 것이므로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지속적인 라이센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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