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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촛불시위 참가 한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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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촛불시위 참가 한때 검토

입력
200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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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6일 이전보다 한층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자세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주장했다.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반미 SOFA 개정 여론이 이번 대선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친미성향으로 비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반미기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막판 득표 전에서 상당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이회창 후보도 이날 충청과 호남권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가는 곳마다 '미 대통령 직접 사과' 등을 역설하며 SOFA 개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는 기자회견을 갖고 "사람이 죽었는데 무죄로 결론이 난 것,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거듭 요구한다"며 "SOFA규정의 불평등성 때문에 우리가 좌절과 굴욕감을 더 이상 겪지 않도록 확실하게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 익산 유세에서는 "현 정부는 주권국가라고 하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할말은 하고, 얻어낼 것은 얻어내겠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여중생 추모 촛불 시위에 참가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했으나 주변에 부정적 의견이 많아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SOFA 개정 문제과 관련한 당내 분위기도 달라졌다.

여의도 당사 1층 로비에는 SOFA 개정을 위한 서명대가 비치돼 있으며, 기자실 마이크 앞에는 'SOFA 즉각 개정하라. 미군 재판 다시 하라'는 구호도 적혀 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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