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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산업이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 / KH·내경 인수한 홍정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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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산업이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 / KH·내경 인수한 홍정욱씨

입력
200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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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10년이 걸릴 지 모르지만 성공적인 기업으로 키워내겠습니다."4일 (주)신동방 및 대한종금과 (주)KH·내경의 지분 50.5%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한 홍정욱(洪政旭·32) (주)카리아IKR 대표는 6일 "M&A를 통해 수익을 낼 계획이었다면 언론사를 선택하지 않았다"며 "지식정보산업에 관심이 있었고 KH(코리아헤럴드)와 내외경제신문이 언론, 출판,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어 적격이었다"고 인수계기를 밝혔다. 21일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면 홍씨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나이는 어리지만 경륜이 있는 분들을 영입해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

홍씨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베이징(北京)대학원과 스탠퍼드 법과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뉴욕 월스트리트에 있는 투자은행 리만브라더스에서 M&A전문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스탠퍼드에서 금융관련 법률을 공부한 뒤 1년 간 증권감독위원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고, 그 뒤 바로 월가로 뛰어들었다"며 "현재 관심사는 경영이고 그 중에서도 지식정보산업이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해 9월 귀국한 뒤 11월 (주)카리아IKR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적은 없다. 현재 한국체류 기간이 1년이 지나 영주권도 취소된 상태이다. 6개월간 용산초등학교에서 전산요원으로 병역(공익근무요원)을 마치고, 6월부터 (주)KH·내경 인수작업에 나섰다. 그는 "언론사는 수익창출의 관점에서 보면 비합리적인 부분이 많다"며 "언론계에 젊은 경영인들이 많아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화배우 남궁원씨의 아들로 1993년 하버드대 우수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홍씨는 105만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자서전 '7막7장'의 저자. 그는 "그것은 학창 시절의 일"이라며 "이제는 다른 것으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축구, 검도, 스키 등을 즐기고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에도 능하다는 홍씨는 술을 못하는 탓에 '폭탄주'를 피해 조찬이나 오찬 모임으로 사람들을 만난다고 했다. 조각을 하는 아내 손정희(28)씨와 세 살난 딸과 함께 평창동에서 살고 있는 그는 "이제 겨우 한 고비를 넘겼다"며 "한국에서의 1년 동안 '희망 반 오기 반'이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사진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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