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분리 수거함에 갔더니 마침 경비 아저씨가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고 계셨다. 그런데 경비 아저씨는 내가 들고 간 재활용 쓰레기를 보시더니 "두부 포장용기는 재활용 업체에서 가져가지 않는다"고 말해 매우 의아했다. 두부 포장용기에 새겨진 재활용 마크를 재차 확인한 후에 아저씨에게 다시 물었지만 "어쨌든 가져가지 않으니 버리지 말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두부 포장용기처럼 재활용 마크가 새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가져가지 않는 종류는 몇 가지가 더 있었다. 그렇다면 어차피 재활용이 되지 않을 포장용기를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만들 필요가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재활용 분리수거의 취지는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집행과정에서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명백한 자원낭비이며 허울좋은 정책에 불과하다. 또한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만 가중될 뿐이다. 관계당국의 철저한 검토와 개선을 촉구한다.
/이상준·서울 송파구 문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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