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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프로농구 / 최희암 "높구나, 프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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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프로농구 / 최희암 "높구나, 프로벽"

입력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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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모비스 최희암(47) 감독의 프로무대 초보운전이 난코스에 봉착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모비스의 터줏대감 강동희와 김영만을 내치고 애제자 우지원과 오성식을 영입하는 등 깜짝 쇼를 벌여온 최 감독이 자신의 지도자 경력에서 최다 연패기록인 5연패를 당하며 고비를 맞고 있다. 시즌 초만해도 초반에 가용선수를 모두 기용하다가 4쿼터서 주전을 중용, 3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벌떼농구'라고 불렸던 최 감독의 치밀하고 꼼꼼한 농구스타일도 용병들의 기량미달과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맞물리자 속수무책이었다. 창원LG가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조우현(20점)과 테런스 블랙(22점)의 활약으로 모비스를 95-73으로 물리치고 11승7패, 2연패를 탈출하며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모비스에서 쫓겨나 독기를 품은 강동희(9점 7어시스트)와 테런스 블랙이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앨리웁 덩크슛을 꽂아넣는 등 고공쇼를 펼쳤고, 조우현은 빠른 돌파와 정교한 미들슛으로 모비스를 몰아붙였다. 야투율(64%-38%) 리바운드(43―24) 가로채기(12―7) 등 기록상으로도 우열은 확연하게 드러났다.

승부는 3쿼터서 갈렸다. 조우현(11점)과 블랙(10점)을 앞세워 50―43으로 앞선채 3쿼터를 맞은 LG는 모비스 김태진에게 3점포 한 개만 허용한 채 6분여동안 20점을 쓸어 담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강동희가 3점포와 자유투로 득점했고, 블랙이 연속 4점을 보태 59―46으로 달아난 뒤 조우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트려 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모비스는 3쿼터 5분21초를 남겨놓고 46―70, 24점차까지 벌어지자 용병들을 빼고 정인교 장영재 등 2진급을 투입,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모비스는 주득점원인 대체용병 데니스 에드워즈 대신에 부상에서 재활한 채드 헨드릭(4점)을 처음으로 기용했으나 부진, 5연패에 빠졌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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