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의 생태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업연구원의 이천용 과장은 5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도시생태계의 장기 모니터링 방안이라는 정책토론회에서 1월부터 10월까지 조사된 남산의 월평균 이산화질소(NO껯) 농도는 13.2ppb로 청정지역인 강원도 계방산보다 17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국 산림지역 평균치인 2ppb보다도 6배나 높은 것이다. 이산화질소의 농도 증가는 산림에 유입되는 질소 양의 증가로 인해 식물생육 억제와 부영양화를 초래할 것으로 지적됐다.토양의 산성화도 심화해 수목생육에 큰 장애인자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수목의 건전도를 평가하기 위한 수목의 쇠퇴도는 올해 현재 쇠퇴도 1이상이 남산에서 74%인데 비해 계방산은 57%였다.
이 과장은 "남산은 도시내 외딴 숲으로 생태적 연결고리가 없어서 스스로 회복은 어렵고 오히려 점점 쇠퇴하고있다"며 "어느 포화점에 도달하면 일시에 숲을 상실할 우려가 큰 만큼 생태도시의 구현이란 측면에서 장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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