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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범죄 흉포화 / 폭력·강도등이 31%… 건수도 급증 올 6,57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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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범죄 흉포화 / 폭력·강도등이 31%… 건수도 급증 올 6,576건

입력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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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범죄가 늘어나면서 범죄유형 또한 흉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대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검찰에 접수된 외국인 범죄는 모두 6,576건으로 2000년 전체 건수인 5,062건을 이미 넘어섰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지난해의 6,788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92년 2,158건에 불과하던 외국인 범죄수는 98년 3,645건, 99년 4,579건을 기록하는 등 급증 추세다.

특히 전체 범죄 중 폭력, 강도, 살인 등 강력사범이 2,066건으로 무려 31.4%를 점해 외국인 범죄의 강력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일반 교통사범은 이보다 훨씬 적은 1,303건이었고 사기 374건, 외환사범 286건, 절도 28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2,604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국인 1,141건, 일본인 296건, 기타 2,53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나 중국과 동남아 등 제3세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유입 급증이 범죄증가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적별로 범죄유형도 달라 미국인의 경우 교통사범이 487명으로 강력사범 295명보다 훨씬 많은 반면 중국인은 강력사범이 943명으로 교통사범 293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일본인은 외환사범이 130건으로 전체범죄의 43%를 점했다.

대검 관계자는 "90년대 이후 외국인근로자의 국내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범죄 역시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제3세계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범죄의 흉포화가 두드러지는만큼 적극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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