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205㎝에 체중 102㎏인 1975년생 프로 4년차 젊은이'.전세계 농구팬을 사로잡는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의 평균적인 선수 유형이다. NBA.com은 2002∼2003시즌 29개팀 413명의 개막전 엔트리를 분석한 결과 평균치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유타 재즈의 맷 하프링(26·사진)을 선정했다.
204.2㎝, 104.7㎏의 체격조건을 가진 '미스터 보통선수' 하프링은 조지아공대 시절 등번호 15번이 영구결번될 정도로 명성을 떨친 뒤 1998∼99시즌 데뷔, 올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된 4년차 스몰포워드. 유타가 올 시즌 시카고와의 영입 경쟁 끝에 맞아들인 하프링은 유연한 몸놀림과 슛으로 근성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NBA 최고의 키다리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숀 브래들리(30). 229㎝의 엄청난 키와 긴 팔로 낚아채는 블록슛이 압권이지만 몸싸움에 약하고 득점과 리바운드 능력은 기대에 못미친다. 두번째는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야오밍(22·226㎝·휴스턴 로케츠). 3위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아비다스 사보니스(38·221㎝·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지드루나스 일거스카스(27·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키다리 10걸중 6명(출생만 외국인경우 포함)이 외국출신이다. 국내 프로농구의 김주성(205㎝·원주TG)이 만약 NBA에 진출한다면 정확히 평균에 불과하지만 국내 최장신인 '꿈나무' 하승진(18·삼일상고2년·218㎝)은 5위권에 든다. NBA에는 213㎝가 넘는 선수만 무려 45명에 달하며 183㎝가 안 되는 선수는 딱 8명뿐이다.
최단신 선수는 178㎝의 브레빈 나이트(27·멤피스 그리즐리스). 키 작기로 10위인 지난시즌 득점왕 앨런 아이버슨(27·18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은 두말할 필요 없는 단신선수의 희망이다. 최장신팀은 토론토 랩터스(평균 208.2㎝), 최단신팀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202.3㎝)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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