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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株 "미운오리서 백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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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株 "미운오리서 백조로"

입력
2002.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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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미운오리새끼 인터넷주들이 백조가 돼서 돌아왔다.닷컴거품 붕괴이후 그동안 '기피주'로 낙인찍혔던 인터넷 대표주들이 최근 연일 고공비행을 하면서 선도주로 다시 복귀했다. 코스닥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간판급 인터넷주들은 다음, NHN, 네오위즈, 옥션, 인터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은 올 11월까지의 누적 매출 2,000억원 돌파에 힘입어 5일 주가가 8.20%나 폭등했다. NHN은 최근 6거래일 사이에 주가가 31.44% 이상 급등했으며, 인터넷쇼핑몰인 옥션은 한 달 동안 주가가 37%이상 뛰었다. 인터파크 주가도 지난달 14일부터 올라 42% 상승했다. 아바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네오위즈는 지난달 13일 2만8,000원대였던 주가가 5일 4만2,200원으로 47% 치솟았다.

인터넷주들의 주가 상승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올 1∼9월 실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막연한 닷컴 거품에 의존했던 새롬, 한글과컴퓨터 등 과거의 벤처황제주들과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NHN의 경우 지난해 3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 3분기 누적 매출 498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의 짭짤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거래액 기준으로 1,264억원의 매출을 올린 옥션은 3분기에 수수료만으로 251억원의 누적 매출과 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거래액으로 환산한 올해 매출 전망은 4,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972억원의 매출과 11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인터파크도 3분기까지 905억원의 누적 매출과 17억원의 적자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주의 상승이 실적이 뒷받침된 의미있는 상승인 만큼 투자환경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포털, 전자상거래 등 분야별 상위 2∼3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70% 점유율을 차지하는 만큼 중하위권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며 투자 때에도 옥석을 가려 시장 주도주 위주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인터넷업체들은 그동안 인터넷 인구의 급증에 따른 시설확충, 인력충원 등에 대한 투자로 영업수지가 좋지 않았으나 올해는 투자비용이 적은 반면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터넷 대표주들의 경우 안정적 수익기반을 갖춘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요즘 인터넷 대표주들의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기초체력) 호전에 따른 것으로 거품은 아니다"라며 "인터넷대표주들은 외형도 늘어났지만, 구조조정과 부실자회사 정리 등으로 비용 축소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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