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활발한 구조조정과 증시 침체로 올해 상장·등록사가 지급한 주식매수청구 대금이 461%나 급증했다.5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말까지 24개 상장·등록사가 지급한 주식매수 대금은 4,3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45억원)보다 4.6배 늘었다.
주식매수 청구 원인은 합병이 11개로 가장 많았고, 영업양수도(7개), 주식이전·교환(4개), 자본감소(2개) 등의 순이었다.
전체 매수대금 가운데 합병기업인 굿모닝신한증권이 지급한 비용이 3,731억원으로 전체의 86%나 됐다. 이어 브릿지증권(128억원), 경남리스금융(50억원), 한국창업투자(43억원)의 순으로 매수대금이 많았다.
발행주식수 대비 사전 반대의사 표시 비율은 평균 31.2%, 주식매수 청구 비율은 12.1%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4.9%포인트, 11%포인트 늘었다.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 가운데 실제로 주식매수를 청구한 비율은 평균 38.9%로 지난해(4.3%)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짐에 따라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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