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몇 해 전 즐겨 피우던 시가를 끊은 데 이어 이번엔 쿠바 사회의 음주 문화에 경고장을 던졌다.카스트로 의장은 3일 수도 아바나의 라틴 아메리카 의과대학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럼주 같은 알코올 음료로 인한 무책임한 행동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며 "럼주를 마시지 말고 신년을 축하하자"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금주법의 시대는 아니지만 술을 사려는 사람은 엄청난 값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내가 확실히 말하건대 쿠바에서 담배와 럼주가 다시는 싼 값에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트로는 또 미국의 의료상업주의를 비판하면서 의대생들에게 진정 인도주의적 원칙을 교육받은 학생이라면 럼주 같은 것에 현혹되지 말고 농촌과 빈민 지역 봉사를 통해 도덕적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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