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문예지로 꼽히는 '창조'보다 열흘 앞서 1919년 1월 20일 창간된 문예동인지 '신청년(新靑年)'의 내용이 공개됐다.한기형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는 7일 한국서지학회 학술대회에서 '신청년'의 자료적 가치를 다룬 논문을 발표한다.
'신청년'은 한국문학사에서 기록으로 이름이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수록 작품 중에는 작가들의 기존에 알려진 데뷔작보다도 시기적으로 앞선 것이 발견됐다.
6호까지 공개된 잡지(5호 제외)에는 만해 한용운의 산문을 비롯해 현진건 최승일 황석우 등 작가들의 소설과 시, 평론 등 20여 편이 실렸다. '신청년'에 실린 작품 중 심훈의 소설 '찬미가에 싸인 원혼'(3호), 나도향의 소설 '나의 과거(1)'(4호), 박영희의 소설 '애화'(4호) 등은 그동안 알려진 이들 작가의 첫 발표 작품보다 앞서 나온 것이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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