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5일 부동산투기, 주가조작개입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이틀째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흠집내기에 매달렸다.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동아건설은 노 후보가 해양수산부 장관에 취임한 후인 2000년 12월 50조원 규모의 보물선 인양계획을 발표해 주가를 부풀렸다"고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1999년 10월 동아건설에 대해 추정가액 50억원 규모의 보물선 인양사업을 승인한 해수부가 이때는 '보물가액 공식자료 없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노 후보는 장관 시절 허위보도자료가 작성된 경위와 이를 통한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정우(徐廷友) 후보고문은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선대위 기획본부장이 이 후보 부친의 재산·상속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묘지의 흙도 마르기 전에 거짓말로 음해하는 것은 파렴치범"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 본부장을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노무현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의혹 폭로 공세에 대해 "낡은 수법의 공작정치"라고 공박하는 한편, 이회창 후보의 땅 투기 의혹 및 장남 정연(正淵)씨의 주가조작 개입설 등을 제기하며 역공을 가했다. 이해찬 기획본부장은 선대본부장회의에서 "이 후보가 87년 선산용으로 구입했다는 경기 화성 땅 7,000여평은 평당 40만∼50만원을 호가하는 곳으로 땅값만 30여억원 "이라며 "이 땅은 길 가에 있어 선산용으로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이 후보 선친이 일제 때부터 모아둔 재산이 엄청나다는데 떳떳이 공개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만수(金晩洙)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노 후보 주가조작 개입 의혹' 주장에 대해 "노 후보의 해양수산부장관 취임은 2000년 8월이고, 동아건설이 보물선사업 허가를 받은 것은 1999년10월로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정연씨가 2000년 모 제약회사 주가 폭등 과정에서 수 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있다"고 반격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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