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고고미술학을 전공한 부인과 함께 사법시험(2차)에 합격했다. 3일 발표된 제44회 사법시험에서 서울 남부경찰서 최종혁(崔琮赫·29·조사반장) 경위는 부인 김지연(金芝娟·27)씨와 나란히 합격통보를 받았다.최 경위는 1996년 경찰대(12기)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서울대 법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 재학 시절 최 경위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재학 중이던 김씨를 만났다. 이들은 2차 시험을 끝내고 지난달 10일 결혼식을 올렸다. 98년 2월부터 김포공항 경찰대 등에서 근무했던 최씨는 2000년 7월 공부를 위해 휴직했다.
'영원한 경찰'을 꿈꾸는 최 경위는 "앞으로 수사 분야에서 최고의 경찰관으로 남고 싶다"면서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가 당장 공론화되기는 어렵겠지만 경찰의 역량이 축적되면 경찰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 김씨는 "대학원에서 고고미술사학을 계속 공부하던 중 남편의 법률 공부를 돕다가 법학에 빠져버렸다"며 "훌륭한 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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