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천국' 프랑스의 크리스마스는 행복하다. 푸아그라(거위간), 칠면조구이, 샐러드에 그윽한 와인까지. 생각만 해도 입맛이 돈다. 특히 풍성한 식탁의 대미를 장식하는 케익과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화려하고 정교한 프랑스의 제과류에는 요리에 동원될 수 있는 온갖 상상력과 섬세한 손길이 배어 있다. '크리스마스는 초콜릿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달콤한 초콜릿을 듬뿍 써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정통 프랑스요리를 가르치는 '르 꼬르동블루-숙명아카데미' 제과장 장 프랑수와 드기네씨에게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크리스마스 케익과 디저트를 배워본다.● 호텔 크리스마스 상품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호텔과 외식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우선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각종 파티와 패키지가 마련된다. JW메리어트호텔 엔터테인먼트센터 '디 모다'는 24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파티를 연다. 크리스마스 특별디너, 댄스 컨테스트, 호주 라이브 밴드의 캐롤 등. 입장권(2만원)을 소지한 모든 고객에게 와인 1병을 무료로 준다. (02)6282-6762. 멤버십클럽 '클래식 7'은 24일 오후 7시부터 '가면 무도회'를 연다. 만찬과 라틴, 자이브 등 댄스교습. 입장료 10만원. 하룻동안 일반인도 참여 가능하다. (02)6282-6767. 호텔 아미가는 24일과 25일 대연회장 그라나다에서 '매직쇼와 함께하는 신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연다. 마술쇼, 빙고게임, 노래자랑 등. 3인 이상 입장하면 폭스바겐 뉴비틀이 걸려 있는 경품권을 준다. (02)3444-8100.
집에서 호텔 메뉴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크렌베리 소스 등을 곁들인 조선델리 칠면조 요리를 8∼10인분 14만3,000원, 12∼14인분 16만5,000원에 판매한다. 진저브레드하우스, 크리스마스 초콜릿 벨 등 전통 베이커리 용품도 판매. (02)317-0359. 테이크아웃 전문점 '인더키친'은 홈파티, 티파티 등 4종류의 파티 메뉴를 출장 판매한다. 티파티의 경우 치킨 바게트, 클럽 샌드위치 등이 포함된다. 파티 특징과 가격에 따라 메뉴를 바꿀 수 있다. (02)317-0476.
● 피스타치오와 초콜릿을 넣은 비쉬
크리스마스에 만들어 먹는 장작 모양의 케익이다. 두툼한 초콜릿과 피스타치오가 어우러진 '비스퀴 피스타치오'라 부르는 롤빵에 다시 초콜릿을 씌웠다. 여기에 포크, 칼 등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거친 나뭇결과 그루터기 등 자연스런 모양새를 낸다. 시럽이 촉촉하게 배어들도록 만든 후 하루나 이틀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먹으면 더 맛있다.
재료 비스퀴 피스타치오- 아몬드가루 70g, 피스타치오 50g, 슈거파우더 120g, 달걀노른자 5개, 달걀 1개, 밀가루 90g, 버터 30g, 머랭- 달걀흰자4개, 설탕 50g 초콜릿장식-다크초콜릿 300g, 생크림 300쭬 시럽-설탕 100g, 물 100g, 키르쉬(체리술) 30g
만드는 법 아몬드가루와 피스타치오, 슈거파우더와 달걀노른자, 달걀 1개를 믹서에 넣고 5분간 갈아 미지근하게 녹인 버터를 넣는다. 여기에 거품 낸 달걀흰자에 설탕을 첨가한 '머랭'과 밀가루를 넣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2∼15분 굽는다. 끓인 생크림에 다크초콜릿을 섞어 장식용 초콜릿을 만들어 두고, 설탕과 물을 끓여 식힌 후 키르쉬를 넣어 시럽도 준비해 둔다. 구운 빵을 시럽에 적신 후 장식용 초콜릿의 반을 펼치고 말아 30분간 냉장고에 넣어 둔다. 여기에 나머지 반의 초콜릿을 덮고 포크로 원하는 대로 장식한다.
● 화이트 초콜릿과 라즈베리를 넣은 무스
둥근 무스크림에 화이트초콜릿을 청초하고 우아한 백장미 모양으로 만들어 꽂고, 빨간 라즈베리로 신선한 포인트를 주었다.
재료 크림 190g, 무스용 화이트초콜릿 75g, 휘핑크림 480g, 라즈베리 10개, 장식용 화이트초콜릿 200g, 코코아가루 약간
만드는 법 데운 크림과 화이트초콜릿, 휘핑크림을 섞어 여섯 개의 라즈베리와 함께 돔 모양의 작은 용기에 부어 식힌다. 없으면 국자를 사용해도 된다. 여기에 화이트초콜릿을 녹여 차가운 철판에 얇게 편 후 바로 접어 돔모양의 무스에 얹고, 라즈베리와 코코아가루로 장식한다.
● 위스키를 넣은 트뤼프
'트뤼프'는 버섯 모양의 초콜릿으로, 마치 팥고물을 묻힌 수수경단처럼 생겼다. 위스키는 달콤쌉싸름한 다크초콜릿과 잘 어울리는 재료. 고급스러우면서도 만들기 어렵지 않다.
재료 크림 100g, 초콜릿 200g, 버터 20g, 위스키 20g, 코코아파우더
만드는 법 크림을 끓여 초콜릿과 버터, 위스키를 넣는다. 이것을 식혀 동전 크기의 트뤼프를 만든다. 수저나 짤주머니(튜브)를 이용하면 쉽다. 여기에 녹인 초콜릿을 씌워 코코아가루에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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