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반미 정서가 조지 W 부시 정부 출범 이후 크게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올해 7∼10월 44개국 국민 3만8,2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4일 발표한 '2002년 세계인의 생각' 보고서에 따르면 대미 태도에 대한 추이 조사가 가능한 27개국 가운데 20개국에서 최근 2년 사이 반미 정서가 증가했다. ★관련기사 10면한국에서는 미국에 호의적이라는 응답이 53%로 2년 전보다 5% 포인트 감소, 아시아 조사 대상국 중 방글라데시 다음으로 반미적이었다. 일본인의 대미 우호도(72%) 역시 5% 포인트 떨어졌다.
반미 감정은 중동 지역이 가장 높아 터키의 경우 미국에 우호적인 사람의 비율이 2년 전에 비해 무려 22% 포인트나 줄어든 30%에 그쳤으며, 파키스탄은 10%, 이집트는 6%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들은 미국의 단점으로 '일방주의' '빈부 국가의 격차를 넓히는 정책' '세계 전체의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자세' 등을 지적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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