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늘어난 평균수명을 반영한 새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가 대폭 인하된 종신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대한생명은 기존 종신보험 상품 보험료보다 7∼10% 저렴한 '대한종신보험'을 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선택 특약의 보장 내용과 기간을 세분화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35세 남자, 주계약 1억원, 20년 납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월 보험료는 종전 17만3,000원에서 16만원으로 7.5% 인하됐다. 또 골절수술자금, 재해 입원금 등이 신설됐고 암수술자금 확대, 휴일보장 강화를 통해 보장 내용이 훨씬 확대됐다. 특약 보험기간도 종전 65, 70, 75, 80세 만기에서 55, 60세 만기를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이 커졌다.
SK생명은 5일부터 생존 시에도 가입금액의 절반을 미리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종신보험 '무배당 OK! 명품종신보험'의 판매에 들어간다. 이 보험은 이전 경험생명표를 적용했을 때보다 보험료가 최고 15%나 저렴하다. 이 상품은 55, 60, 65, 70세 중 가입시 선택한 나이에 가입금액의 50%를 지급함으로써 사망 후 뿐만 아니라 생존 시에 대한 보장을 동시에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실세금리를 반영해 예정이율(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가산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험 가입금액 1억원, 60세 선택형, 20년 납입상품에 가입한 30세 남자(비흡연자)의 경우 월 보험료는 17만8,000원이다. 실세금리를 5.8%, 예정이율을 4.7%로 계산해 70세에 사망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보험금은 60세 때 받는 5,000만원과 사망시 받는 5,000만원, 그리고 가산보험금 3,448만원을 더한 1억3,448만원이 된다.
금호생명은 2일부터 보험료가 최고 35.4%(70세 선택형, 20년 납, 20세 여성 가입시), 평균 26.4% 인하된 '무배당 풀코스 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도 사망 후 뿐만 아니라 제1보험기간(55, 60, 65, 70세형) 만료시 납입한 보험료를 생존 축하금으로 지급하는 저축기능까지 추가한 상품이다.
7월부터 기존 종신보험 상품인 '무배당 AIG 프라임평생설계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새 경험생명표 적용에 따른 보험금 인상혜택을 소급 적용해온 AIG생명은 이달 말까지 이 같은 혜택을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 월 보험료는 30세 남성, 주계약 1억원, 10년 납입을 기준으로 할 때 20만6,000원이다.
삼성, 교보생명 등도 이달 중순 이후 보험료가 10% 정도 낮은 종신보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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