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40개 사립초등학교가 일제히 원서교부 및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공립 초등학교와 비교해 학비가 비싼 대신 특기적성교육이 활발한 편이어서 취학연령의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이 요즘 '우리 아이를 사립학교에 보내면 어떨까' 고민 중이다.사립초등학교의 등록금은 3·6·9·12월 분기별로 납부하게 되는데, 분기당 수업료는 50만∼60만원 선이다. 여기에 급식비·스쿨버스 이용료가 각각 1년에 30만원 정도이고, 특기적성교육비도 별도로 들어간다. 월 3만원 정도의 급식비만 내면 되는 공립초등학교와 비교하면 만만치 않은 비용인 셈이다. 대신 학교에서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사교육비 부담은 적은 편이다.
비싼 교육비에도 불구하고 사립학교를 지원하는 학생이 많은 것은 공립학교에 비해 영어·특기 교육과정이 잘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공립은 3학년부터 영어교과가 편성되지만, 사립은 대부분 1학년부터 가르친다. 또 원어민 영어교사를 채용한 학교도 많다. 몇몇 학교는 수영장, 인조잔디 구장 등을 갖추고 있는 등 시설도 우수한 편이다. 반면 일부 교사들은 "사립초등교 졸업생은 시설이나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사립학교 지원에 대해 신중론을 펼치기도 한다.
입학 대상은 96년 3월1일∼97년 2월 28일 사이 출생자로 10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입학희망자가 정원을 넘어서면 13일 일제히 추첨을 실시한다. 경쟁률이 높은 학교의 경우는 4∼5대1의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접수는 각 학교 소정의 입학원서 1통과 사진 2장이 필요하다. 또 동시에 여러 학교를 지원할 수 없다. 입학이 확정되면 내년 1월13∼17일 사이 거주지 동사무소에 신고하고 취학통지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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