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경유 자동차를 모는 운전자들은 운행 도중 시동이 꺼지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몇 가지 사항들을 점검해야 하고, 시동을 걸 때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경유 자동차가 운행 도중 시동이 꺼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접수됐다며, 겨울철 경유 자동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 및 시동요령을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경유 자동차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 중 가장 많았던 것은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경우와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였다. '운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을 호소한 사례는 68건으로, 원인은 '경유에 물이 함유됐기 때문'(52.9%)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경유 불량'(27.9%), '경유에 이물질 혼입'(16.2%)의 순이었다. 처리결과를 보면 전체 68건 중 85.3%(58건)가 자동차 제조회사나 주유소로부터 피해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고, 8.8%(6건)만 무상 수리를 받았거나 수리비를 보상 받았다. 자동차 제조회사는 자동차가 아니라 연료에 문제가 있거나 운전자의 차량관리가 소홀했다며 무상수리를 거부하기 일쑤다. 또 주유소나 정유회사는 피해차량에만 고장이 발생한 것은 자동차 품질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소보원은 "연료 불량으로 인한 고장은 원인 규명이 어렵고, 시험 검사를 의뢰할 시료 확보가 힘들어 피해를 보상 받기가 쉽지 않다"며 "사전 예방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낭패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소보원이 권하는 겨울철 경유 자동차 관리 및 시동 요령은 다음과 같다. 연료필터를 교환주기에 따라 가능한 한 순정품으로 교환한다. 겨울철에는 연료탱크 내부에 응축현상으로 인한 수분 발생이 많아지므로 수시로 연료필터 밑의 배출 코크를 열어 물과 이물질을 빼낸다. 부동액의 비중과 양을 확인하고, 엔진 오일도 정기적으로 교환한다. 가급적 실내 주차장에 주차하고, 실외에 주차할 경우에는 차량 앞쪽이 해가 뜨는 방향으로 주차하는 것이 좋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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