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주시청 시간대(평일 오후7∼11시, 주말 오후6∼11시)의 오락프로그램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4일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대표 전상금)이 발표한 '지상파방송 오락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3사 가을 프로그램 개편 후(11월18∼24일) 주시청시간대의 오락프로그램 편성비율은 KBS1 30.8%, KBS2 69.4%, MBC 66.9%, SBS 67.8%였다.
KBS1을 제외한 모든 채널이 '주시청 시간대에는 특정 방송분야의 방송프로그램이 편중돼서는 안 된다'는 방송법 제69조를 위반한 것이다.
특히 KBS 2TV의 경우 일요일 주시청 시간대는 100% 오락프로그램으로 채워졌으며, MBC는 개편 전(9월9∼15일·63.3%)보다 개편 후(66.9%) 비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시청시간의 오락프로그램 편성비율은 KBS1 20.0%, KBS2 53.3%, MBC 48.1%, SBS 48.5%를 기록, KBS2는 '오락프로그램은 매월 전체방송시간의 50% 이하로 편성해야 한다'는 방송법 제50조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각 방송사가 교양 프로그램으로 분류한 'TV는 사랑을 싣고'(KBS2) '타임머신'(MBC) '깜짝 스토리랜드'(SBS) 등은 명백한 오락 프로그램"이라며 "오락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을 낮추는 것과 함께 이 같은 방송사와 시청자간 오락프로그램에 대한 인식 차이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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