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청계고가를 실루엣 삼아 우뚝 솟은 검은색 건물이 바로 삼일빌딩이다. 63빌딩이 등장하기 전까지 국내 최고층 빌딩(지상 31층 지하2층)의 자리를 지켰던 이 건물은 70년대 고도성장과 현대화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건축학적으로는 건축의 사회적 의미를 짚어볼 수 있는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립성과 가변성이 뛰어난 평면구성과 착색유리가 끼워진 알루미늄 외벽은 미국의 마천루를 연상시킨다. 건축가 고(故) 김중업씨의 1969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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