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정원의 30%를 선발하는 2003학년도 서울대 수시 2학기 최종 합격자 발표 결과, 일부 비인기학과의 경우 실기시험 및 심층 면접 과정 등에서 자격이 미달된 74명이 최종 전형에서 탈락했다.또 최저 학력 기준인 수능 2등급(체육교육과 3등급)에 미치지 못해 당락이 바뀐 수험생도 모집정원의 13.8%(158명)에 달했다.
유영제(劉永濟)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4일 이 같은 수시 2학기 전형결과를 발표한 후 "결원부분은 정시 모집에서 추가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과대별로는 농생대가 4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악대 13명, 간호대 7명, 생활과학대 7명, 사범대 2명 등 순이었다. 최저학력 기준인 수능 2등급을 만족시키지 못했던 수험생은 158명으로 지난 해 144명에 비해 약간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출신이 합격 인원의 37.2%(399명)로 지난 해 40.8%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광역시 출신은 지난해 28.8%에서 31.1%(333명), 도 출신은 지난 해 30.4%에서 31.7%(340명)로 약간 늘었다. 하지만 전국 1,995개 고교 중 519곳(26%)만 합격자를 배출, 일선 고교의 74%가 서울대 신입생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510개 고교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지난 해 수시모집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학교·지역별 학력편차 해소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수치다. 경시대회 입상자 출신은 지난 해와 똑같은 189명이었다.
한편 1단계 합격자 선발과정에서 서울대의 전산 입력 실수로 합격자로 잘못 처리됐던 음대와 체육교육과 수험생 14명은 실기시험 과정에서 전원 탈락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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