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제일은행의 대주주들이 10일께 대거 방한, 인수 성사를 위한 막판 '세(勢)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이튿날인 11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를 열어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의 리처드 블럼과 데이비드 본더만 공동대표 등 이사회 멤버들이 11,12일 이틀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리는 2002년 제4차 정기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9일이나 10일께 대거 방한할 예정이다. 방한 인사에는 두 공동회장 외에 미국 상무장관과 통상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미키 캔터 제일은행 비상임이사와 아메리칸 저축은행(ASB) CEO 출신인 로버트 바넘 이사회의장, BTC은행장과 미 재무부 차관을 역임한 프랭크 뉴만 사외이사 등 거물급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공자위 매각소위를 앞두고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조흥은행 매각작업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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