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들의 수 십 년에 걸친 소년 성추행 사실을 숨겨왔다는 의혹으로 제소 위기 등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 가톨릭 보스턴 대교구에서 그동안 더 많은 사제들이 예비 수녀 성추행, 신도와의 성관계, 마약을 미끼로 한 청소년성매매 등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3일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매사추세츠주 법원이 소년 강간 혐의로 고소당한 신부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보스턴 대교구에 공개를 명령한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8명의 사제에 대한 3,000쪽 짜리 대교구 내부 자료에 따르면 로버트 메펀 신부는 1960년대 후반 수녀가 되고자 찾아온 10대 소녀들을 "종교적 연구 과정"이라고 속여 성추행했으며 리차드 번틀 신부는 78∼83년 사이 10대 소년을 유혹, 코카인을 제공하는 대가로 오럴 섹스를 즐겼다. 이들 사제들은 모두 일정 기간의 근신 처분을 받은 뒤 교구 내 각종 직책에 복귀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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