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 방어 차원의 자사주 취득이 늘면서 상장기업의 자사주 보유금액이 급증했다.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3일 12월 결산 상장기업 중 9월말 현재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거나 최근 1년간 보유한 적이 있는 회사는 378개이며, 자사주 보유금액은 9조5,2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4%(1조7,44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정부의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와 함께 주가관리를 위한 기업의 자사주 취득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278개)과 비제조업(95개)의 자사주 보유금액은 7조674억원과 2조2,852억원으로 각각 22.5%, 28.5% 늘었지만, 금융업(5개)은 1,772억원으로 25.0%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7개)이 6조8,480억원으로 23.2%, 중소기업(54개)은 1조7,189억원으로 32.4% 증가한 반면, 소기업(247개)은 9,629억원으로 3.8% 늘어나는데 그쳤다.
자사주 보유금액은 삼성전자가 2조4,62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액도 1조4,998억원으로 최고였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POSCO, 현대중공업 등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보유금액의 68.0%(6조4,812억원)를 차지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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