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 상교동 용산마을 안영석(35·석산악기 대표)씨는 전통 국악기의 재현과 개량에 몰두하고 있다. 10여년전 국악기 제조업소에서 수업을 마친 뒤, 우리 자연을 닮은 국악기 음색에 반해 1998년부터 직접 제작, 개발에 나섰다.국악기는 우리 목재와 재료를 사용해야 제 음이 나온다고 주장하는 그는 3년 이상 자연상태에서 건조한 국산 오동나무와 밤나무, 대나무 등을 고집하면서 6줄 거문고와 12줄 가야금 등 전통악기 재현에 몰두했다. 또 국악이 대중화하면서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다양한 음역의 전통악기를 요구하자 현의 수와 몸체를 늘려 다양한 음색을 내는 악기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가야금은 12줄 정악 연주용과 현의 수에 따라 12현과 18현, 21현, 25현까지 산조용이 10여 종류. 산조용 8현 아쟁과 정악용 9현, 10현 아쟁도 만들었다.
안씨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도 즐겨 사용하는 걸 보니 음질이 괜찮은 것 같다"면서 "자연의 소리를 내는 악기 개발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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