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편은 지방행정직 공무원,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그 동안은 아파트 구입 때 받은 대출금 상환에 주력하다 보니 저축할 여력이 없었지만 올해 말로 대출금 상환이 마무리 됩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자녀 교육이나 집 평수를 넓히기 위한 목돈마련을 계획중입니다. 어떤 상품으로 어떻게 가입하면 좋을지 조언을 주십시오. 남편과 제 소득은 각각 연간 3,000만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이며, 매월 약 150만원은 저축할 수 있습니다.
답>봉급생활자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은 예나 지금이나 매월 일정금액을 저축해 나가는 '적금'입니다. 요즘엔 적금 상품도 종류가 워낙 다양해졌으니 적절히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재산증식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돈마련을 위한 적금상품에 가입할 때에는 우선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3년 정도로 계획하는 중장기 목돈마련은 근로자우대저축과 적립식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먼저 근로자우대저축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를 가입대상으로 하며 기간은 3년 이상 5년까지 가능합니다. 근로자우대저축의 장점은 확정금리 상품으로 다른 일반 적금상품보다 금리면에서 유리하며(연6.5% 수준),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까지 있어 중장기 목돈마련 용도로는 가장 유리한 적금상품이라 할 수 있죠. 다만, 근로자 우대저축은 올해 안으로 그 판매가 종료됩니다. 따라서 내년부터 저축을 하더라도 그 가입은 올해 안에 해 두어야 합니다. 저축한도는 분기에 150만원이며, 본인 뿐만 아니라 남편 명의로도 함께 가입하여 목돈마련 수단으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실적배당하는 적립식 펀드는 주식형 및 채권형 펀드들이 있어 본인의 투자경험이나 적성, 향후 시장전망 등을 감안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정액분할투자법(Dollar Cost Averaging)'을 활용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투자자금을 여러 시점에 나눠 분할매수함으로써 투자위험을 낮추는 투자전략으로, 월이나 분기단위의 일정 기간별로 고정된 금액을 계속해서 투자하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매월 일정 금액은 실적 배당하는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는 전략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한편 의뢰인의 경우 아직 청약관련 통장이 하나도 없으므로 청약부금을 하나쯤 새로 가입해 두는 것도 필요할 듯합니다. 이미 내집 마련이 되어있는 상태이지만 향후 집을 넓혀 이사 갈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금리면에서도 일반 적금상품보다 유리해 청약목적 외로도 충분히 활용할만합니다. 청약자격은 서울 지역의 경우 청약부금을 가입해 2년 이상 경과하고 300만원 이상 불입하게 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집니다. 아울러 청약부금이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때에는 세금우대저축으로 가입해서 세금부담을 줄이는 절세 전략도 빠뜨려서는 안될 중요한 사항입니다.
한 상 언 신한은행 프라이빗뱅킹 재테크팀장/hans03@shinhan.com (02)773-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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