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가 3일 TV토론에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이 후보는 이날 '북한의 핵 보유'를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특히 농축 우라늄탄이라는 점에서 한반도에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핵무기 1∼3개 제조 가능성'을 언급한 신건(辛健) 국정원장의 국회 정보위 답변 등보다 앞서 나간 내용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 후보는 발언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정략을 위해 국민을 불안케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조윤선(趙允旋) 대변인은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9월16일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단정한 바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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