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선 D-15 어젯밤 첫 TV합동토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선 D-15 어젯밤 첫 TV합동토론

입력
2002.12.04 00:00
0 0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3일 저녁 열린 16대 대선 1차 TV합동토론회에서 부정부패 척결 문제, 대북 정책, 국정원 도청 의혹, 후보 단일화 등에 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고려대 염재호(廉載鎬) 교수의 사회로 이날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KBS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에서 이 후보는 "노 후보는 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눈감아 온 여당 후보"라고 공격했다. 이에 노 후보는 "이 후보는 본인과 주변 사람들 모두 부정부패 의혹이 많아서 대통령이 돼도 부패를 청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권 후보는 "정경유착을 끊어야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도청 의혹과 관련, 노 후보는 "공작정치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자료를 갖고 한나라당이 국민의 판단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국가기관이 불법 감청을 했다는 게 사안의 본질로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면 우리 당은 제보자를 밝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3·4·5·31면

또 노 후보가 "이 후보는 지역주의에 의존하고 가신 정치를 하며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등 3김식 낡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격한데 대해 이 후보는 "후보가 되자마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찾아가고 DJ정권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겠다고 말하는 노 후보야말로 3김 정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후보단일화에 대해 이 후보는 "노 후보와 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는 서로 정책적 지향점이 다른데 어떻게 정책 공조와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느냐"고 공박했고 노 후보는 "우리는 밀약한 게 없으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정책적인 조율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노, 권 두 후보는 "대화와 협상을 우선하고 대북 지원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 후보는 "현금 지원은 즉시 중단해야 하며 대북 경협 연계 등 강제 수단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그러나 미군 장갑차에 의한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즉각 개정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이날 토론회는 KBS주관으로 방송 4사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경제·과학 분야를 다룰 2차 토론회는 MBC주관으로 10일 개최된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