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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5 첫 TV토론 / 각후보·각당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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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5 첫 TV토론 / 각후보·각당 반응

입력
200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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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3일 TV토론이 끝난 후 "좋은 토론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짧아 충분히 말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국민 앞에 정책과 비전을 드러내는 게 좋다"고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당내에는 "누가 21세기 대통령 감인지 확연하게 드러났다"며 "120분 내내 이 후보가 타 후보를 압도했다"는 자평이 무성했다. 신경식(辛卿植) 미디어대책위원장은 "이 후보는 제한된 시간에 원인 분석은 물론 대안까지 일목요연하게 제시해 유권자에게 신뢰감을 주었다"며 "반면 노 후보는 핵심을 제대로 찾지 못해 불안하고 경륜이 부족하다는 기존 이미지를 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3일 TV토론에 대해 "아쉬움은 남지만 이전 토론에 비해 잘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낡은 정치 청산과 새 정치를 위한 지도자 자질을 알리는데 역점을 뒀다"며 "토론회 방식상 초점을 모으기가 어려워 다소 산만해진 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서 국정의 주요 문제들을 제대로, 균형 있게 파악하고 있는 것을 적절히 드러냈다"며 "진지하고 차분하면서도 할 말을 다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타 후보보다 우세했다고 평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다른 후보들이 입 싸움을 하느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토론회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다른 두 후보가 인신성 질문들을 하는 바람에 따라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어 고생했다"고 말했다.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권 후보가 진정한 정치개혁과 남북평화의 적임자라는 사실이 잘 드러났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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