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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게임 / 보글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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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게임 / 보글보글

입력
200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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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일본 게임회사 '타이토'(TAITO)가 내놓은 '보글보글'은 불 대신 방울을 내뿜는 귀여운 공룡 두 마리가 납치된 애인 공룡을 찾아 지하세계를 누비는 아케이드 액션 게임이다. 당시 유행하던 '그린베레', '황금성', '이소룡 쿵후' 등 때리고 부수고 죽이는 내용의 게임들과 달리, 이 게임은 주인공 공룡이 적들을 방울에 가뒀다가 터뜨려 과일로 만들어 버린다는 이색적인 개념을 담고 있다. 또 '총알 피하기'와 '총알 난사하기'라는 단순 기술로 정복 가능했던 여타 게임들과 달리, 스테이지마다 독특한 지형과 적 캐릭터, 특수 방울(번개방울, 폭포방울, 글 맞추기 방울)이 나와 퍼즐을 푸는 듯한 전략적 사고를 요구한다.이 같은 아기자기한 점 때문에 당시까지만 해도 음습한 사내아이들의 비행 공간처럼 여겨졌던 오락실로 여학생들의 발길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인기는 여전해 386세대가 PC에서 즐길 수 있는 버전이 나와 있다. '게임속으로'(www.intothegame.co.kr) 등 게임소프트웨어 전문매장에서 5,000원(배달료 3,000원은 별도) 정도에 구입 가능하다. 펜티엄2 이상 컴퓨터에서 MAME 에뮬레이터로 즐길 수도 있지만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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