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책임자들은 신입사원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이나 기술, 인성, 기초 능력 및 지식 등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의 평균 26%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3일 223개 회원 기업의 팀장급 이상 인사 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에서 본 한국교육의 문제점과 과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 지식 및 기술'은 기업 요구 수준의 평균 18%, 인성 및 태도는 27%, 기초능력 및 지식은 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54%가 '대학 등 각급 학교가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실습및 현장교육'(87%) 창의력 배양'(75%) 부문의 교육이 부실하다고 꼽았다.
이에 따라 대부분 기업들은 "신입사원에 대한 사내 재교육"(70%)이나 "신입사원 대신 경력사원 채용"(23%)을 통해 필요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문은 "기본적인 인성및 태도"(32%), "의사표현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26%), "외국어 구사능력 및 국제화 감각"(17%), "정보통신 능력"(13%), "전공관련 이론적 지식"(4%)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 인사 책임자들은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28%)과 '입시위주의 교육병폐'(27%)를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병폐로 지적했다. 이 같은 불합리한 국내 교육 풍토 때문에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냈거나 보낼 계획'인 경우가 15%, '고려해본 적이 있거나 향후 고려해 보겠다'는 잠재수요자는 75%에 달했다.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할 과제로는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학제개편'(14.7%) '평준화 폐지 등 교육의 다양성 확대'(13.2%) '교육기관의 전문성 확보'(12.0%) 증이 꼽혔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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