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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도 별수가 없군" / 우즈 스킨스게임 징크스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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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도 별수가 없군" / 우즈 스킨스게임 징크스 재발

입력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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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7·미국)가 올해에도 스킨스게임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세계랭킹 1위 우즈는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랜드마크 GC(파 72)에서 열린 2002스킨스게임 이틀째 후반 9홀에서 스킨 1개를 따내 5만달러의 상금을 보태는데 그쳐 총상금 12만5,000달러로 출전선수 4명중 최하위에 그쳤다. 이 대회에 3번째 출전한 우즈는 번번히 고배를 마셔 스킨스게임에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전날 전반 9홀에서 스킨 3개를 획득, 7만5,000달러를 챙긴 우즈는 이날 5만달러가 걸린 첫 홀(파5·556야드)에서 5.4m짜리 이글을 잡아 순조롭게 출발했다. 우즈는 이후 좀처럼 스킨을 따내지 못하다가 20만달러의 거금이 걸린 마지막 18번홀(파4·426야드)에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벙커샷을 하는 순간에 갤러리가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는 바람에 버디기회를 놓쳐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필 미켈슨(32·미국)에게 스킨을 넘겨주고 말았다.

세계랭킹 1,2위 우즈와 미켈슨에게 관심이 쏠린 이번 대회 우승은 우즈의 이웃사촌 노장 마크 오메라(45·미국)에게 돌아갔다. 첫날 7만5,000달러를 획득한 오메라는 이날 스킨 5개를 따내 33만달러의 상금을 추가,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버디 9개를 낚아 프레드 커플스(43·미국)가 세운 대회 최다버디기록과 타이를 이룬 오메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물론 이벤트대회에서 4년 만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2번홀(파4·373야드)에서 5만달러를 챙긴 오메라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곳은 15번홀(파3·183야드). 출전선수 중 비거리가 가장 짧은 단타자이지만 아이언샷과 퍼팅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인 오메라는 6번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165야드를 날아간 후 볼은 홀 60㎝ 전방에 멈춰 섰고 버디로 이어졌다. 단숨에 21만달러의 상금을 추가한 오메라는 17번홀(파3·166야드)에서도 4.2m 버디퍼팅을 집어넣어 5만달러를 보태 우즈와 미켈슨에게 쏠린 관심을 자신에게 돌려놨다.

한편 미켈슨은 18번홀에서 스킨을 차지해 총상금 30만달러로 2위에 올랐고 스킨스의 제왕 커플스는 17만5,000달러를 벌어들여 3위에 랭크됐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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