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제13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모나코 총회 투표가 3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으로 임박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유치경쟁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BIE총회 개막 하루전인 1일 나우루라는 소국 하나를 두고 소동이 빚어졌다. 나우루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물밑접촉을 통해 이번 총회에서 한국을 지지하기로 약속한 나라. 그런데 이를 감지한 중국이 로비전을 벌여 나우루측 대표를 아예 바꿔버린 것. 공항으로 나우루 대표단 마중을 나갔던 우리측은 갑자기 바뀐 대표에 놀라 나우루 본국과 긴급 연락을 취해 우여곡절 끝에 지지 답변을 받아냈다.
총회가 열리는 모나코에는 투표를 하루 앞둔 2일 한국, 중국, 러시아, 폴란드, 멕시코 등 5개 유치희망국 관계자들이 대거입국, 막판 유치전을 벌였다. 우리 대표단은 한국측에 우호적인 중동, 아프리카, 중· 남미 국가들에 대한 표단속에 들어갔다. 한국 관계자들은 "1∼3차 투표에서 중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맞설 경우 4차 투표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할 비장의 카드가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모나코=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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