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정신은 살아 있다."3일 프로축구 현대와 FA컵 16강서 맞붙게 될 현대미포조선의 조동현(51) 감독은 "팀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조 감독은 2일 "울산의 유상철과 이천수 등 스타에 맞서 아마 돌풍을 잇겠다는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하다"며 "26강전서 안양을 꺾은 기세로 초반부터 몰아붙이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FA컵에서 울산에 2번 도전장을 내 번번이 깨졌다. 그러나 이번 만은 자신있다고 벼른다. 지난해 연장 골든골로 0―1로 석패, 가능성을 열어 놓았기 때문이다. K리그 준우승팀 울산의 김정남 감독도 "미포조선을 이겼지만 혼쭐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미포조선의 강점은 박희완 조용석 (이상 전남) 김영기(수원) 민영기 천정희(이상 울산) 등 프로에서 방출된 주전 5인방의 남다른 근성에 있다. 이들은 "프로와 우리의 실력차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 특히 울산은 연습 경기를 통해 장단점을 속속히 파악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남해=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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