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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화제 / "로고송 제작 돈 많이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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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화제 / "로고송 제작 돈 많이드네"

입력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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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장 등 선거운동 현장의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잡은 선거 로고송은 분위기를 띄우는 데 효과 만점이어서 각 후보 진영간 로고 송 개발경쟁이 뜨겁다.민주당은 이번에 송창식 노래의 '고래사냥'을 로고 송으로 사용하는데 저작권료로 2,000 만원을 지불했다. 70년대 통기타 세대를 대표하는 이 곡을 사용하면 40,50대 공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섭과정에서 송창식씨는 "내 노래는 아직 한번도 정치권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고 난색을 표시하다가 3,000만원씩의 작사, 작곡자의 저작권료를 요구했다. 결국 송씨와 친분관계가 있는 김경재(金景梓) 홍보본부장이 나서 작사, 작곡 저작권료로 1,000만원씩을 주기로 합의를 봤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엄정화씨 등이 부른 월드컵노래 '발로차'와 '노란 샤츠 입은 사나이'등 5곡에 사용료, 제작비 등으로 1억원 상당의 적지 않은 돈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창작곡인 '창창창 이회창' 로고 송을 만들면서 작곡자인 김도향씨에게 1,000여만원을 지불했다. 40,50대를 노린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의 트위스트'는 각각 설운도, 태진아씨가 이 후보 지지자여서 무료로 사용했다. '필연!!!(베이비복스의 '우연')'은 소액의 저작권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관계자는 로고송 7곡의 제작비에 총 3,800여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로고송은 "김대중과 함께라면 든든해요"(97년 대선, DJ.DOC의 'DJ와 춤을'), "바꿔 바꿔 세상을 다 바꿔"(2000년 총선, 이정현의 '바꿔') 등으로 선거전에서의 위력이 확인됐는데 97년만 해도 저작권 개념이 세분화되지 않아 공식적인 로열티는 건 당 한국저작권협회에 지급하는 200만원이 전부였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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